미래 직업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창작자

nowisgood-yh 2025. 4. 21. 18:28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 - 신기술 기반 직업

최근 다양한 광고와 콘텐츠 속에서 실제 인물처럼 보이는 가상 인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존재는 ‘디지털 휴먼’이라 불리며,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가장 혁신적인 창작물 중 하나입니다. 이 디지털 휴먼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이 바로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Digital Human Artist)**입니다.

기존의 캐릭터 제작자와 다른 점은, 이들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처럼 보이고, 말하고,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하는 디지털 존재를 총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전문가라는 점입니다. 메타버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방면에서 디지털 휴먼 수요가 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주목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창작자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는 어떤 일을 할까?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는 실제 사람과 매우 흡사한 외형과 행동을 가진 가상 인간을 디지털 공간에서 설계하고 제작하는 전문 직업인입니다. 그들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이 다층적이고 정교합니다.

첫째, 디지털 휴먼의 외형을 설계합니다. 얼굴 윤곽, 피부 텍스처, 눈동자 반사, 주름, 조명 반응 등 현실적인 사람의 외모를 구현하는 고해상도 3D 모델링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ZBrush, Maya, Blender 등의 3D 툴이 사용되며, 광원과 재질에 따른 시뮬레이션 조정도 포함됩니다.

둘째, 움직임을 디자인합니다. 모션 캡처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정 변화, 몸짓, 제스처, 입 모양과 대사의 싱크 등 움직이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AI 기반 애니메이션 자동화 기술도 활용되며, 실시간 렌더링 엔진(Unreal Engine, Unity 등)을 통해 적용됩니다.

셋째, 음성과 감정 표현을 기획합니다. 음성 합성(Speech Synthesis) 또는 실제 성우 목소리를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이 말하는 장면을 설계하며, 표정, 말투, 상황별 감정 흐름에 따라 캐릭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연출합니다.

넷째, 서사와 정체성을 설계합니다. 단순히 ‘외모가 있는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휴먼의 이름, 나이, 취향, 성격, 배경 이야기 등을 설정하여 콘텐츠에 맞는 인물로서의 정체성과 내러티브를 부여합니다. 이는 특히 광고나 브랜드 모델,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용될 때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휴먼의 콘텐츠 운영 및 관리도 포함됩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디지털 휴먼을 일정한 콘셉트와 전략에 따라 운영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능력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기획력을 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의 능력들이 요구됩니다.

  1. 3D 모델링 및 그래픽 툴 활용 능력
    ZBrush, Blender, Maya 등의 툴을 능숙하게 다루어야 하며, 피부, 머리카락, 안구, 의상 등의 디테일한 물리적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렌더링 및 애니메이션 이해
    Unreal Engine, Unity 같은 실시간 렌더링 엔진을 사용해 움직이는 디지털 휴먼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션 캡처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AI 기반 애니메이션 보정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3. 감정 표현 및 캐릭터 기획 능력
    인물의 성격, 정체성, 감정 흐름을 서사로 구성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력과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나 대중과의 정서적 연결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4. 콘텐츠 운영 및 마케팅 감각
    디지털 휴먼이 등장하는 콘텐츠의 전체 흐름을 기획하고, SNS 채널,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획 및 운영 역량이 요구됩니다.
  5. 관련 자격증 또는 교육 과정
    정식 국가자격증은 없지만, 아래와 같은 민간 자격 또는 연관 분야 이수가 도움이 됩니다.
  • [CG기술전문가 자격증 (한국산업인력공단 민간)]
  • [영상그래픽기능사]
  • [3D프린터운용기능사]
  • [Unreal Engine 공식 수료증 (Epic Games Academy)]
  •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 (K-Digital Training)] 등

또한 미술대학이나 시각디자인, 애니메이션, 디지털콘텐츠학과 등을 전공한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

  • 기술과 예술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창의력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 현실의 제약 없이 가상의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어, 시간·공간·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 24시간 활동 가능한 디지털 인물을 통해 광고·엔터테인먼트·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메타버스와 연동되는 기술인 만큼, 미래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기술만 있다면 1인 창작자로서 활동하며 가상 유튜버, 디지털 인플루언서 등으로 수익화가 가능합니다.

단점

  •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편으로, 고급 소프트웨어에 대한 숙련도와 그래픽 장비, 창작 경험이 요구됩니다.
  • 고퀄리티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상당히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아직 대중적 윤리 인식이 완전하지 않아, 디지털 휴먼에 대한 거부감이나 실존 인물과의 경계 문제가 존재합니다.
  • 상업적으로 활용될 경우 저작권, 퍼블리싱 권한, 모델 초상권 등의 법적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 직업의 전망은?

디지털 휴먼 산업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콘텐츠, 광고, IT,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빠르게 정착 중인 차세대 산업입니다. 2023년 글로벌 디지털 휴먼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였고, 2028년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업들도 이미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앵커 ‘김래아’를 뉴스에 등장시키고 있으며, LG전자는 디지털 직원 ‘김래나’를 자사 홍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디지털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환경이 일상화되고, 가상 인물의 영향력이 실존 인물 못지않게 커지면서,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의 역할은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 – 사람을 닮은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

디지털 휴먼 아티스트는 단순히 고퀄리티 CG를 만드는 기술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복잡한 존재를 디지털로 구현하고 감정과 이야기를 입히는 창작자입니다. 이 직업은 예술, 기술, 브랜딩, 문화까지 융합된 다차원적인 분야로, 새로운 세대의 창의적인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