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 – 교과서를 공간으로 만드는 사람들

"교과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속으로 들어간다." 이는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상상이 아닙니다.
메타버스 기술이 교육에 접목되면서, 학생들은 책 속의 개념을 가상공간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서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직업이 바로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Metaverse Curriculum Designer)’**입니다.
이 직업은 전통적인 종이 교과서를 넘어서, 인터랙티브 한 공간 기반 학습 콘텐츠를 기획·디자인하는 미래형 교육 전문가입니다.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는 정적인 텍스트 기반의 교과 내용을 3차원 가상공간에서 시각적·청각적·신체적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쉽게 말해,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속 개념을 직접 체험하게 만드는 교육 콘텐츠’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의 입체 도형 단원을 학습하는 경우, 설계자는 학생이 도형을 가상공간에서 회전시키거나 내부를 투시할 수 있도록 기획하며, 역사 과목에서는 조선 시대 시장 거리나 독립운동 현장을 가상으로 재현해 학생이 직접 인물과 대화하거나 사건을 목격하는 듯한 경험을 구성합니다. 이 직업은 단순한 VR 콘텐츠 제작을 넘어, 교육과정(커리큘럼) 분석, 학습 단계별 체험 시나리오 설계, 상호작용 요소 기획, 메타버스 플랫폼 최적화 등 교육 전반을 설계하는 고차원적 콘텐츠 기획 업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과 담당 교사, 콘텐츠 개발자, 3D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하여
교육성과와 기술 구현 사이의 조율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는 교육, 콘텐츠 기획, 공간 감각, 사용자 경험 설계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하는 융합형 직업입니다.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 또는 특정 분야(예: STEAM, 진로교육, 외국어 등)의 교수 목표와 내용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맞춘 시나리오와 활동 흐름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메타버스 환경에 대한 기술 이해력이 요구됩니다. Unity, Unreal Engine 같은 3D 개발 도구에 대한 기초 지식, Spatial, Zepeto, Roblox Studio 등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조와 한계를 이해하고, 어떤 콘텐츠가 어떤 플랫폼에서 구현 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능력, 공간 연출 감각, 사용자 경험 설계 능력도 중요합니다. 학습자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참여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수업 경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는 교육공학 전공자, 디지털 콘텐츠 기획자, XR 교육 프로젝트 경험자 등이 이 직업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디지털 교수설계자’, ‘XR 콘텐츠 교육전문가’, ‘메타버스 교육콘텐츠 제작 전문가’ 같은 민간 자격 과정이나 정부지원 교육과정 이수가 실무에 도움이 됩니다.

이 직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는 기존 교과서와는 차원이 다른 교육 경험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직업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시대를 경험하거나, 우주 공간을 여행하며 물리 법칙을 체험하게 만드는 등 교육과 창의력의 결합을 실현하는 드문 직업군입니다. 둘째, 교육과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이 직업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초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듀테크 기업, 교육연구소, 출판사, 공공교육기관, 메타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합니다. 셋째, 실제 교사 또는 교육 콘텐츠 전문가로서 활동하던 이들에게는 경험 기반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거나 프리랜서로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유연한 경로를 열어줍니다.

단점은 없을까요?

이 직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성과와 기술 구현 간의 간극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육적으로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거나 예산·시간이 초과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직 기술적으로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 접속 문제, 기기 호환성 이슈 등 실무에서 불안정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 개인의 디지털 리터러시나 접근성 차이도 콘텐츠 기획 시 고려해야 할 변수이며, 기획자 자신도 기술·교육·트렌드 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정부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교육환경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 이후 전국 교육청에서도 메타버스형 학습 콘텐츠, 실감형 가상 교과서 등의 개발과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에듀테크 기업들도 맞춤형 메타버스 교과 콘텐츠 개발 인재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직업이 ‘메타버스 수업 기획자’, ‘가상공간 기반 학습설계 전문가’, ‘교육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자’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큽니다.

마무리하며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는 단순한 콘텐츠 기획자가 아닙니다. 교과서라는 평면적 정보를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고, 학습자에게 몰입감 있는 배움의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유형의 교육자입니다. 기술과 교육의 만남, 콘텐츠와 상상력의 결합을 실현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메타버스 교과서 설계자라는 미래직업에 도전할 때입니다.